[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는 2025년을 경제·공간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첨단산업 중심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시정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계획은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우만바이오밸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하며, 입북동에 조성될 R&D 사이언스파크는 올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서수원권역에 10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수원경제자유구역’은 첨단산업 유치와 외국기업 투자를 통해 수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캠퍼스타운 조성을 본격화해 지역 대학과 협력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 공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민생경제 회복 위한 수원페이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이재준 시장은 신년 브리핑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수원시는 올해 지역화폐 ‘수원페이’에 역대 최대 규모인 411억 원의 인센티브를 투입한다. 충전 한도는 50만 원으로 늘리고, 기본 인센티브율을 10%로 확대했다. 특히 명절에는 20%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AI 기반 무역지원시스템을 도입해 기업들의 무역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1천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인다. 또한, 특례보증과 동반성장 협력사업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사통팔달 교통망과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
수원시는 교통망 확충을 통해 시민 이동 편의를 극대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구운역 추가 설치를 포함해 5개 역으로 확대되며, 동탄인덕원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수원이 주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성남, 용인, 수원, 화성을 연결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와 응답형 교통 서비스 ‘똑버스’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민 중심의 복합개발과 도시재생 본격화
수원시는 공간 대전환을 통해 주민 참여형 복합개발과 도시재생을 본격화한다. 올해 수원형 도시 정비사업은 역세권 고밀개발과 주민 필요시설 확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또한, 노후 주택 1,000호를 대상으로 하는 ‘새빛하우스’ 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수원천 등 4대 하천 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공간을 제공한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과 수변 공간 활성화 등 친환경 개발도 병행하며, 수원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2025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해
이재준 시장은 “수원은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의 연구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2025년을 경제와 공간 대전환을 이루는 해로 삼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경제와 공간, 교통, 환경 전반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