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성시민들이 경기도 내에서도 가장 비싼 상수도 요금 중 하나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의 상수도 요금은 ㎥당 1068.87원으로,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성남시의 425.05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비싸다.
높은 요금에도 불구하고 상수도 관리 부실과 누수 문제가 심각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안성시민들은 비합리적인 행정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시급한 상수도 개혁을 촉구했다.
안성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상수도 요금이 다섯 번째로 높은 도시로, 시민들은 물값 부담이 크다.
그러나 문제는 요금의 크기만이 아니다. 안성시의 유수율은 77%로 경기도 평균인 89.1%를 크게 밑돌고 있다. 누수율은 18.5%에 달해 도내 상위권에 속한다.
처리된 물의 약 5분의 1이 누수로 손실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약 59억 원이 낭비되고 있다. 이러한 손실은 결국 시민들에게 전가되며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안성시는 노후 상수도 관로 교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예산 절감을 이유로 부식에 취약한 자재를 반복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물 낭비와 추가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다른 도시들은 스마트 누수 탐지 기술과 내구성이 높은 자재를 도입해 유수율을 높이고 있지만, 안성시는 여전히 낡은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성시의 상수도 요금은 가정용, 일반용, 욕탕용 모두 경기도 평균보다 높다. 월 10㎥를 사용하는 기준으로 안성시민은 성남시민보다 매달 6438원, 연간으로는 7만7256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 요금 인상의 이유와 높은 누수율의 원인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행정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요금을 인상하고 이를 정당화할 근거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않는 행정 방식은 시민들의 불만을 폭발시키고 있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안성시의 상수도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후 관로를 교체하고 스마트 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등 유수율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 등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벤치마킹하여 시민 부담을 줄이고, 요금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안성시가 상수도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는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안성시 상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경기도 평균인 유수율 89.1%를 목표로 노후 관로를 교체하고 스마트 누수 탐지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물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고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도입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의 요금 체계는 시민들에게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요금 체계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요금 인상 배경과 높은 누수율의 원인에 대한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을 구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