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평택호 유역의 수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반도체 방류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환경부 주관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3곳 설치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평택시가 평택호 수질 보호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추진이 확정됐다.
자동측정소는 중금속, 생물감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최대 28개 항목을 실시간 측정하는 무인 운영 시설이다. 이를 통해 수질오염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수생태계 보전 및 오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평택호는 매년 약 5억 톤의 농·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이지만, 급속한 개발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 증가와 녹조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40년 이후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하루 160만 톤 이상의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으로, 오염 부하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평택시는 수질오염 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력 협약에 국가 수질자동측정소 2곳 설치를 제안했고, 이후 협의를 통해 총 3곳으로 확대했다. 현재 환경부와 세부 추진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평택시와 협력해 최적지를 선정하고 2026년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실시간 수질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고, 혹시 모를 대규모 오염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반도체 방류수 유입에 따른 대응책도 꼼꼼히 마련해 평택호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