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철도지하화사업 추진을 위한 기금 설치를 추진한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1)은 14일 ‘경기도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3월 28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철도지하화사업은 오랜 기간 소음·분진·진동 등으로 피해를 입어온 도민들의 숙원사업이지만, 지난해 제정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국고 지원 없이 사업시행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규정해 논란이 됐다.
경기도가 사업 비용을 일부 보조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재정적 지원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번 조례안의 핵심이다.
조례안에는 ▲철도지하화사업 본사업 지원 ▲이주민 지원 ▲소음·진동·분진 저감 및 피해 주민 지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 문제 해결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경부선 등 도내 지상철도는 핵심 교통망이지만, 그 이면에는 56만 안양시민을 비롯한 도민들의 오랜 희생이 있었다”며,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도 도민들의 숙원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월 28일 오후 2시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공청회가 열려 조례 제정과 철도지하화 추진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