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유준숙 의원(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은 25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예비비 사용의 정당성, 예산심의 과정의 투명성, 시민안전 정책의 실효성 등을 강하게 지적하며 시 집행부에 개선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2025년 수원시가 편성한 일반예비비 약 82억 원 중 58억 원이 집행 예정인데, 봉화군 캠핑장 개선사업 등 시민 설득력이 부족한 예산 항목이 포함돼 있다”며 “예비비가 마치 ‘편리한 뒷주머니’처럼 쓰이는 현실은 본래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화폐 예산 150억 원이 상임위 심사를 거쳤음에도, 예결위 마지막 날 16억 원이 추가 증액되어 졸속 통과된 과정은 시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의회와의 사전 협의 부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유 의원은 “예산심의권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시민의 혈세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며 “수원시는 지금이라도 의회와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회 안전사고와 관련해 “수원시가 시민 안전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대외적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단체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내부 시스템 정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과 어르신, 소상공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당을 떠나 협력하겠다”며 “민생을 위한 정책에는 적극 협조하고, 불합리한 행정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정치인의 말이 아닌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모두가 시민만을 바라보고 협력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