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가 2026년부터 2년간 ‘수원 방문의 해’를 운영하며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전환을 선언했다.
24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시는 연간 15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의회 박영태 문화체육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와 시민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수원의 문을 세계로 활짝 열겠다”며 “수원 방문의 해는 수원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230년 전 수원화성은 동서양 성곽 기술이 집약된 조선 건축의 정점이자 정조대왕의 실용정신이 담긴 도시 실험장이었다”며 “수원은 세계유산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은 K-콘텐츠를 선도할 역량과 관광객 2천만 시대를 견인할 잠재력을 갖췄다”며 “원도심의 역사성, 스마트 인프라, 4대 프로스포츠, 사계절 관광 자원이 결합된 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해 “세계적 축제로 성장할 저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선은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방문의 해 추진 전략 발표를 통해 ▲관광 콘텐츠 역량 강화 ▲메가 프로젝트 추진 ▲맞춤형 행사·이벤트 ▲관광 수용태세 개선 ▲관광 상품 개발 등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 도시 전략을 전면 재설계한다. 단순한 축제나 홍보 사업을 넘어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K-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재편하겠다는 방향이다.
핵심 축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이다.
국제 행사와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외 관광객 유입을 강화해 ‘세계유산 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수원화성 방문객 다수가 당일 일정에 머물렀던 구조를 바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것이 과제다.
야간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보고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드라마 촬영지, 미디어아트, 공연 콘텐츠 등 K-콘텐츠를 접목한다. 전통 유산과 현대 콘텐츠를 결합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남수동 한옥마을 활성화, 한복 체험 확대, 전통문화 프로그램 강화도 포함됐다. 관광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구조다.
수원통닭거리와 화성행궁, 오산천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미식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화성행궁, 행궁동, 영동시장, 통닭거리 등을 하나의 관광 코스로 묶어 골목상권 매출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총 사업비는 102억8천만 원이다. 이 가운데 80억 원은 무장애 관광 환경 개선에 투입된다.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홍보·마케팅과 행사에는 14억4천만 원을 배정했다.
다만 예산만으로 성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실행력과 민관 협력이 관건이다. 상인회와 관광업계, 문화예술단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체류형 관광이 정착할 수 있다.
2년간의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상시 운영 체계로 이어질 때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구 중심 도시와 방문객 유치를 함께 추진해야 도시 전체가 살아난다”며 “수원 방문의 해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성공의 기준은 방문객 숫자만이 아니다. 체류 시간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함께 확대될 때 ‘잠깐 들르는 도시’에서 ‘다시 찾는 도시’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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