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밝힌 안성시 이영찬 전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8시간 만에 철회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은 정해진 각본 이었다"며 "다른 후보자들은 모두 들러리였다"고 비난하며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당선이 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안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8시간 후인 저녁 7시 국민의힘 후보를 만났다. 이 만남후로 돌연 무소속 출마를 철회했다.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아주 강경한 태도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포기했다. 밀실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다.
안성 공도주민 A씨는 "8시간 만에 무소속출마 철회라니 이건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처사"라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기자회견은 연극이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안성 서운면주민 B씨는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도 믿을 수 없어 지지와 응원을 했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찬 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7시에 만나자고 연락이 와 만났다. 딜을 했다고는 말씀을 못드린다"며 "딜이됐든 뭐가됐든 편하게 생각하면 된다. 내 입으로는 얘기를 못한다. 마음을 비웠다. 몇가지 제안을 했다"고 말해 밀실합의 의구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