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성시 죽산고등학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안성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IB 교육은 학생 중심의 탐구와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국제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학교는 이를 통해 안성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역 내 낮은 관심과 인식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죽산고는 IB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며, 현재 IB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는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글로벌 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춘 수업 방식을 연구·적용하며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IB 교육 철학에 기반해 설계된 커리큘럼은 환경 문제, 지역 농촌 활성화 등 실질적인 주제를 다루며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도입했다. 이는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며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죽산고는 내신 점수 위주의 평가를 넘어 IB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해 학생들의 성과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농촌 특성을 살린 생태 프로젝트와 지역 자원 활용 방안 연구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죽산고의 혁신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안성 지역 내 IB 교육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 최근 열린 신입생 설명회에서도 분당, 동탄 등 외부 지역에서 약 80명이 참석한 반면, 안성 지역 참여율은 낮았다.
이는 죽산고의 노력이 외부 학생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구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죽산고는 과거 학생 수 감소와 부정적인 이미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IB 교육 도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 있어 신입생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죽산고의 IB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IB 교육 홍보 강화 ▲학교 이미지 개선과 리브랜딩 ▲지역 맞춤형 IB 프로그램 개발 ▲지역과 외부의 균형 있는 학생 모집 등과 같은 노력이 요구된다.
안성시와 안성시의회는 IB 교육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주민 대상 설명회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죽산고는 IB 교육과 연계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 농촌 자원 활용 프로젝트와 지역 기업 연계 학습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지역 학생들에게도 IB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안성시의회 최호섭 의원은 "죽산고의 IB 교육은 안성시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안성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