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현지시각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와 우호결연 협약을 체결하며 첨단산업 중심 도시 간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식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자 첨단산업 중심지로 성장한 페어팩스 카운티와 용인특례시 간의 협력을 공식화하는 자리로, 지역 경제와 문화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과 제프리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을 비롯해 두 도시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미주 한인의 날' 20주년과 겹쳐 그 의미를 더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과 페어팩스 카운티는 반도체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우호결연을 통해 기업, 대학,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오는 9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열리는 ‘양자역학 산업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용인의 기업이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역학을 활용한 첨단기술과 연구 네트워크 구축이 두 도시의 미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의 빅터 호스킨스 청장은 “한국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페어팩스 카운티와 용인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 대표단의 상호 방문 ▲학술기관 교류 및 입학설명회 초청 ▲기업 교류 및 상공회의소 간 상담회 개최 ▲문화예술 단체 초청 공연 추진 ▲관광 협력 확대 등 5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페어팩스 카운티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조달 사업의 강점을 활용해, 용인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용인은 미국 동부지역의 첨단기술 허브와 연결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는 항공우주, 사이버 보안, 생명공학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용인도 이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와 글로벌 첨단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페어팩스 카운티의 혁신적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용인에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찾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도시가 경제, 기술, 문화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약 1만여 개의 첨단기술 기업과 17만여 명의 기술 인력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으로, 두 개의 국제공항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