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을 두고 성남비상행동이 강력히 반발하며 이덕수 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이하 성남비상행동)은 20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불법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신옥희 진보당 중원구위원장은 “부정 부패가 성남시의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며 “민주주의의 근본 원칙인 비밀투표가 무너지고, 공정과 정의가 실종된 이 사태는 성남시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남비상행동은 성명을 통해 “투표 인증샷을 공유하며 무기명 원칙을 침해한 이번 ‘짬짜미 선거’는 민주적 기본질서를 철저히 무너뜨렸다”며 “의장이 가지는 예산 총괄 및 인사권 등 막강한 권력이 이 같은 부정선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남비상행동은 부정선거에 연루된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의회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 심사를 이어가는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의장직 사퇴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비상행동은 향후 의장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의장선거 무효 소송을 위한 시민소송단 모집, 검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재수사 요구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성남비상행동은 부정선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들이 지방의회의 선거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 현 상황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위기”라며, “민주적 기본질서 회복을 위해 의정활동비 제한, 부정선거 방지법 제정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남비상행동은 국민의힘에 대한 책임도 강하게 물었다. “이번 부정선거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적 공모에 의한 체계적 부정행위”라며, “국민의힘이 민주주의 파괴의 책임을 통감하고 해체 수준의 자성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부정선거 논란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성남비상행동의 항의와 요구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또한 이덕수 의장과 관련된 법적·정치적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비상행동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