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화호와 거북섬 개발과 관련해 수자원공사의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강하게 촉구하며, 개발이익의 지역 재투자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요구했다.
임 시장은 24일 오전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시화 MTV는 정부 주도 사업이며, 수자원공사는 공기업으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북섬과 반달섬 개발 지연, 미흡한 교통대책은 결국 시민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공, 4400억 투자 주장…책임 회피에 불과”
수자원공사는 그간 시화호 대기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4400억 원 상당을 선투자했다고 밝혀 왔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그 투자는 수공이 환경오염 주체였던 시화공단 입주 기업을 위해 자체적으로 집행한 것”이라며 “시흥시와 안산시가 떠안은 기반시설 부담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임 시장은 “수공이 스스로 만든 문제를 지방정부가 대신 해결하고 있다”며 “이는 책임 회피이자, 국가사업의 취지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셔틀버스부터 시작하라…거북섬 교통이 핵심”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 시장은 거북섬의 접근성 문제도 집중 거론했다.
임 시장은 “자가용을 이용해도 진입이 쉽지 않은데, 대중교통 없이 관광객 유입은 불가능하다”며 “광명역에서 거북섬까지 셔틀버스라도 당장 운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3만 평 규모의 웨이브 광장 일대도 아직 공사 중으로, 민간투자 유치나 상권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최소한 공공이 시행하는 사업이라도 조속히 완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바이오 신도시·정왕지구 GB 해제
한편 이날 임 시장은 민선8기 주요 성과로 ▲서울대병원 8월 착공 ▲전분당 제약과 R&D 부지 매매 계약 ▲AI·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정왕지구 개발제한구역(GB) 해제 협의 등을 소개했다.
임 시장은 “서울대병원과 연구기관을 축으로 바이오 신도시를 조성하고, 수도권 제2순환선 조기 착공을 통해 미래형 산업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 회피 없다…남은 1년, 시흥 재도약에 전력”
임 시장은 “직무적 양심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방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자원공사와 중앙정부가 진정성 있는 협력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흥 경제 회복, 투자 환경 개선, 교통 확충이 민선8기 후반기 핵심 과제”라며 “남은 1년, 실질적 변화로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