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2일 오후 2시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다목적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후반기 정책 비전을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뛰었다”며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조성과 도시 브랜드 제고에 공직자 1300여 명과 함께 전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세교3지구, 3만세대 신도시…50만 자족도시 본격화
핵심성과로는 세교3지구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꼽혔다. 총 131만 평 규모 부지에 3만 세대, 9만 명이 거주 가능한 자족형 도시 기반을 확보했다.
이 시장은 “세교1·2지구와 연계해 자족기능이 완성될 것”이라며 “가장동 일원에는 30만 평 규모의 반도체 테크노밸리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도시 브랜드를 높일 복합 구상을 시민에 공개할 계획이다.
GTX-C·KTX 정차·버스 신설…교통 혁신 성과도
교통분야에서는 GTX-C 오산 연장 현실화, KTX 오산역 정차 추진, 5104번 광역버스 신설 등의 성과를 제시했다.
경부선 횡단도로는 8년간 지연됐지만 LH 분담금 538억 원 확보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재추진이 가능해졌고, 동부대로 지하차도는 2023년 11월 조기 개통됐다.
서부우회도로는 세교2·가수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2023년 6월~9월 전 구간 개통됐다. 도시계획도로와 오산IC 상공형 입체화, 반도체고속도로 IC 등은 현재 추진 중이다.
반도체 특화도시 기반 확충…AI시티 본격 착공
오산시는 반도체 기업 유치에도 성과를 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이데미츠 등과 협력을 확대했고, 가장동 일원에 알엔디(R&D)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다.
운암뜰(17만 평)에는 AI·청년문화·E-스포츠·MICE 산업이 융합된 복합지구 ‘AI시티’가 첫 삽을 뜨게 된다. 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도 승인받았다.
이 시장은 “산업·주거·일자리가 연결된 첨단생태계를 통해 10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시공사 출범·도심재생…복합개발 본격화
공공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 출범한 오산도시공사는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매입을 통해 복합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내삼미동 유휴지, (구)계성제지 부지 등은 도시재생형 역세권 개발로 추진 중이며, 기존 종합운동장은 관광·상업기능을 가진 랜드마크로 전환될 예정이다.
시는 외곽지역 3만 평 부지에 스포츠타운도 계획 중이다.
복지·문화·청년…균형 잡힌 생활도시 구현
복지정책으로는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위생용품, 청소년 체험학습비, 청년 기숙사·장학금 등을 다각도로 운영 중이다.
오산천 야간조명, 오색둘레길, 도심형 물놀이장 8곳 개장, 황톳길 조성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 인프라도 확대됐다.
아맥축제, 장미빛축제, 싼타마켓 등은 지역 상권과 문화플랫폼을 결합한 브랜드형 축제로 자리잡았으며, 경기도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체육인프라도 강화됐다.
“행정은 권익 지키는 수단…공공갈등 적극 해소”
이 시장은 “동탄2 물류센터 백지화 요구는 지역 교통 혼잡 우려 해소 차원”이라며 “화성시 하수 처리단가 문제 등은 협의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시가 오산시에 지불하는 하수처리 단가는 톤당 511원으로, 오산시 실제 원가(1003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환경권·건강권 침해를 막기 위한 조정을 진행 중이다.
“계획에서 실행으로…앞으로의 1년이 핵심 시점”
이 시장은 “지난 3년은 도시의 뼈대를 세운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년은 첫 삽을 뜨는 시기”라며 “50만 자족도시와 예산 1조 원 시대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행정은 작지만 구체적인 실천이 모여 시민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며 “오산의 다음 10년, 100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