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와 경북 봉화군이 함께 추진한 상생협력 사업의 결실인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22일 문을 열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광석길 13 현장에서 개장식을 열고, 도·농 상생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박현국 봉화군수, 김정렬 수원시의회 부의장, 금동윤 봉화군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해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 축사와 상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수원시의 시화(진달래)와 봉화군의 군화(산목련)를 함께 심으며 양 도시의 우정을 상징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인구 감소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라며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캠핑장이 양 도시 시민의 쉼과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봉화의 인심과 청정 농산물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봉화군은 2015년부터 상호 축제 방문을 통해 교류를 이어왔으며, 2024년 6월 우호도시협약 체결 후 청량산 캠핑장 공동 활용을 결정했다. 봉화군은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간 무상 이전했고, 수원시는 시설 개선과 운영을 맡았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총면적 1만1595㎡로, 데크야영장(9면), 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과 카라반(6면), 글램핑(7면), 이지야영장(5면) 등 숙박시설 18면을 포함한 총 30면 규모다. 카라반에는 ‘장안마루’, ‘화서마루’, ‘팔달마루’, ‘창룡마루’ 등 수원 지역을 상징하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화장실·샤워실·세면장 등 편의시설 외에도 잔디마당, 놀이터, 전망데크, 정원길 등이 조성돼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캠핑장 내에는 수원시 홍보관도 마련됐다.
캠핑장에서는 주말마다 자연체험, 야간 생태탐방, 캠핑클래스 등 정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계절별로 다도체험(봄),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여름), 팥손난로 만들기(가을·겨울) 등 테마 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봉화 특산물 체험, 청량산도립공원 탐방, 지역 축제 연계 캠프 등 지역 상생형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이용료는 수원시민과 봉화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에게 50% 할인된다. 예약은 ‘캠핑톡’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봉화군은 청량산, 백두대간수목원, 청량산박물관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은어·송이축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인구는 1967년 12만 명에서 현재 2만8900여 명으로 급감해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수원시는 이번 협력사업이 봉화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10년간 쌓아 온 우정의 결실이며, 두 도시는 이제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했다”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