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시흥시가 일본 하치오지시를 공식 방문해 20년간 이어온 우호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행정·정책·관광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에 나섰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하치오지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의와 정책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하치오지시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2026년 ‘우호교류 20주년’을 앞두고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시흥시 대표단은 김재성 행정과장을 단장으로 한 8명으로 구성됐으며, 28일 오전 하치오지시청에서 부시장 등과 공식 간담회를 열었다.

양 도시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교육·청소년·문화 교류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의 폭을 행정·정책 분야로 확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시흥시는 2026년 우호교류 20주년 기념행사에 하치오지시 대표단의 공식 방문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이를 계기로 교류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하치오지시의 대표 관광지 다카오산과 ‘다카오 599박물관’을 방문해 ‘관광 명소화 정책’을 주제로 정책교류 세미나를 열었다.

하치오지시는 다카오산을 일본 유산으로 등록하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한 과정과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으며, 시흥시는 자시의 주요 관광지를 특화·브랜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대표단은 도쿄 및 하치오지 일대의 관광정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운영 사례를 분석하고, 시흥형 지속가능 관광 모델 구축을 위한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하치오지시 관내 대학을 찾아 바이오·교육 분야 협력과 청소년 교류 확대, 첨단산업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도 논의했다.

김재성 행정과장은 “하치오지시는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교류를 이어온 소중한 우호도시”라며 “2026년 교류 20주년을 계기로 양 도시가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