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산시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인증을 공식 획득하며 초고령사회 대비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6일 안산시청에서 인증 기념 현판식을 열고 “세대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WHO 고령친화도시는 도시 환경·교통·주거·여가·사회참여·의사소통·고용·돌봄 등 8대 영역을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안산시는 2020년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난달 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아동친화도시(2022년), 여성친화도시(2023년)에 이어 고령친화도시까지 인정받으며 ‘전 세대 포용 도시’ 구상을 구체화했다.
시는 인증 기간 3년 동안 세대 간 연대 강화,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사회참여 확대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정책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안산은 올해 10월 기준 65세 이상 비율이 16.5%로 고령사회 단계지만, 2029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복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복지 인프라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초지동 복합노인복지센터 건립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연말에는 구룡경로당과 경로식당이 문을 연다.
돌봄 정책도 확장되고 있다.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노인케어 안심주택 모델’을 도입해 주거·건강·여가 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안산형 주거복지센터’를 개소해 공급자 중심 정책을 현장 중심·방문형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동 편의성 개선도 추진 중이다. 2023년 도입한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DRT)’는 교통 사각지대였던 대부도 고령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경로당 14곳에 호출용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고령층 일자리는 내년 6300여 개로 확대된다. 시는 전담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신규 일자리 유형을 도입해 고령층 맞춤형 고용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동행위원회’를 운영하며 고령친화정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아동·여성·고령친화 인증을 모두 받은 도시는 흔치 않다”며 “모든 세대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