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10일 화성특례시에 두 개의 보도자료가 도착했다. 하나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그냥드림’ 32개소 확대 계획, 다른 하나는 진석범 화성시장 출마예정자의 ‘언론 보도 법적 대응 예고’였다. 같은 날 발표됐지만 두 문서가 보여준 공적 태도와 행정 철학은 극명하게 갈렸다.
정명근 시장의 발표는 ‘시민 곁으로’ 향해 있다. 시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공유냉장고를 읍면동과 복지관 32곳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행정구역이 넓어 기존 5개 거점만으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짚고, 생활권 중심으로 복지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운영 두 달 만에 기초생활수급으로 연계된 사례, 지역 빵집 7곳의 기부 참여 등 실질적 변화도 드러나고 있다.
정 시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완벽한 제도를 갖추느라 아무도 돕지 못하는 행정이 돼서는 안 된다”
이 한 문장은 정책의 방향과 행정의 이유를 동시에 설명한다. 검증 가능하고 실행 중심적이며, 시민의 일상 가까이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반면, 진석범 화성시장 출마예정자가 낸 보도자료는 정책이 아닌 ‘방어’에 집중됐다.
‘먹사니즘 전국네트워크’를 둘러싼 회비 운영 논란, 사무실 사용 의혹 등이 언론 보도로 제기되자 이를 “악의적 보도”,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언론중재위 제소·고소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의혹의 핵심인 회비 사용 내역, 단체 운영 구조, 회계 자료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수조 원 예산을 집행하고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따라서 도덕성·투명성·책임성은 후보자가 첫 단계에서 통과해야 할 기준이다.
그러나 진 예비후보의 대응은 해명보다 법적 압박이 앞섰다는 점에서 공적 검증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정명근 시장의 보도자료가 시민을 향한 실천을 담았다면, 진석범 화성시장 출마예정자의 보도자료는 의혹 해소보다 언론 대응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배포된 두 문서가 보여준 대비는 매우 분명하다.
지금 화성특례시는 인구 100만 시대 민생 복지, 광역 정책, 도시 확장 등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도시는 신뢰할 수 있는 행정, 투명한 예산 집행, 시민에게 가까운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
정 시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응답했다. 반면 진 화성시장 출마예정자는 논란의 핵심을 스스로 입증할 기회를 스스로 밀어냈다.
이 두 보도자료는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다. 앞으로 화성시가 어떤 리더십을 선택해야 하는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