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평택시가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확대 도입하며 디지털 기반 행정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전 부서의 AI 활용을 주문하며 기존 행정 방식에서 벗어난 혁신을 강조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이번 방침은 변화하는 정책 환경과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앞으로 AI를 행정 전반에 적용해 정책 수립과 현안 대응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둘 방침이다.
그동안 시는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사례 검토와 타당성 분석, 기초자료 확보 등을 위해 외부 조사나 용역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행정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번 간부회의에서는 실제 적용 사례도 함께 공유됐다.
이날 발표된 사례는 모두 3건이다.
먼저 미래전략과는 공무원들이 출장 중 촬영한 주행 영상을 바탕으로 도로 파임, 이른바 포트홀과 같은 위험요인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이를 지도에 표시해 관리하는 AI 시스템을 소개했다.
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도로 위험요인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유사 사업을 용역으로 추진한 것과 비교하면 최소 1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도시계획과는 시의회 이전에 따른 공간 변화 대응 전략을 AI로 분석한 사례를 내놨다.
해당 사례에서는 정책 대안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도출하고 관련 조감도까지 생성했다. 시는 기존 방식으로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던 분석 작업을 AI를 활용해 2~3일 안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전총괄과는 통복천에 극한 호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AI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침수 예방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방안을 분석했고, 국내외 사례 비교를 토대로 보다 적합한 대응책을 신속하게 도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평택시는 이번 사례 발표를 통해 AI가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방식보다 결과 도출 속도가 빠르고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정책 대안을 동시에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시는 또 AI 활용 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할 수 있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책 시행 전 오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실제 행정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분석과 예측 기능이 접목되면 사전 검토의 폭이 넓어지고 의사결정의 정밀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평택시는 행정 전반의 AI 도입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다음 달 ‘AI 혁신 행정 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우수 사례는 실제 행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제는 기존 행정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AI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정책 대안을 도출하고 정교한 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부서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를 혁신하고 행정 전 영역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평택시의 방침은 AI를 일부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도로 관리와 도시계획, 재난 대응 등 실제 행정 현장으로 넓혀 적용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앞으로 각 부서의 AI 활용 사례를 축적하면서 행정 전반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