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오산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경제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경기 남부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신규 공급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오산시는 인구 50만 자족형 도시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시는 30만 평 규모의 첨단 반도체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세교3지구의 입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워 반도체 산업 네트워크 확장에 유리하며, 정부의 반도체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삼성전자, LG,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반도체 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TX-C 노선의 오산 연장, 수원발 KTX 오산 정차, 서울행 광역급행버스 개통 등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며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시를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해외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이데미츠 코산 R&D센터를 방문해 국내 연구센터의 성공적 준공과 추가 투자를 논의했고, 약 280억 원 투자와 8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 반도체협의회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하고, AMAT(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본사에서 오산시의 지리적 이점과 산업 비전을 직접 홍보했다.
이 시장의 글로벌 세일즈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이데미츠 코산의 해외 법인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가 북오산 지역에 터를 잡았고, AMAT는 가장동 일원에 한국 R&D센터를 건설 중이다.
현재 반도체 관련 기업 20여 개 사가 오산 이전 및 확장 투자를 협의 중이며, 이는 오산시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서의 명확한 비전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시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핵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수 1조 원 시대와 반도체 경제중심도시 실현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오산시는 반도체 테크노밸리 조성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 자리 잡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