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교육 다변화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고등학교 개교와 교육 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고 공모 선정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반도체 특화 고교 설립과 예술고,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용인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처인구 남사읍 폐교 부지에 총사업비 455억 원을 투입해 18학급 288명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용인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 고등학교가 들어서는 도시로, 미래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일반고 중심의 공교육 강화를 위해 실용예술고등학교 설립도 추진 중이다. 용인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하며 예술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관·학 협력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용인바이오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은 용인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대학 연계 교육 및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은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 등 골프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취업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용인시는 자율형 공립고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처인구 백암고와 용인삼계고는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10억 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교육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학령인구 증가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흥1중학교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공사에 착수하며, 처인구와 모현읍에는 초·중 통합학교가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용인시는 소규모 학교 지원도 확대한다. 백암면 장평초와 백봉초등학교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학교 체육관이 완공돼 지역 커뮤니티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장평초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협약을 통해 ‘아토피 치유학교’로 운영 중이며, 시는 관련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집중된 도시로,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 고교 설립과 다양한 교육 정책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의 선도 도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