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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붕괴 직전 ‘선제 대피’…300여 명 생명 지켰다

최대호 시장 “시민 안전이 최우선 위기 대응 강화”
붕괴 조짐에 선제 대피… 300여 명 위험에서 구해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양시가 기록적인 폭설 속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 직전 전원 대피를 이끌어내며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사고 4시간 전부터 시장 진입을 통제하고 긴급 대응에 나선 안양시의 빠른 판단이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8일 오전 6시 40분,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에서 굉음이 발생했다. 즉시 현장을 확인한 안양시 관계자들은 오전 7시 15분경 청과동 내부 중도매인과 유통 종사자들에게 대피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장철 ‘대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중도매인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영업이 한창인 시간대였던 만큼 “장사를 접을 수 없다”는 항의가 거셌지만, 안양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지속적인 설득 끝에 시장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현장 보고를 받은 후 오전 8시 10분 임시 휴장 명령을 내렸고, 8시 35분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추가 통제를 지시했다. 그로부터 약 4시간 후인 낮 12시 2분, 청과동 남측 지붕 약 6,000㎡가 무너졌다. 선제적 대피가 없었다면 수백 명의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안양시는 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긴급 복구에 나섰다. 사고 이틀 만에 채소동 등 안전 진단을 마친 구역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3일 만에 도매시장 지하주차장에 임시 경매장을 설치해 중도매인들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상 주차장에 600㎡ 규모의 가설건축물을 신속히 설치했으며, 추가로 1,200㎡ 규모의 임시 시설도 이번 주 내로 완공할 계획이다. 본 건물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중도매인들이 불편 없이 영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

 

안양시는 붕괴된 청과동 지붕 철거를 다음 주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6억 원과 재난관리기금 5억 원 등 총 21억 원을 투입해 복구에 속도를 낸다.

 

또한 중도매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상수도 요금 감면(20%)과 시설 사용료 면제 등 실질적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시는 신속한 대응과 단호한 조치로 대형 재난을 막아내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위기 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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