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관련한 최근 일부 기초단체장의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사업 추진의 중요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강조했다.
고 부지사는 "경기도는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이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국토부의 비현실적인 요구에도 전략적 대응을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고 부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경제성 분석 결과 매우 높은 B/C 비율을 기록한 사업임을 강조하며 "민간투자자가 이미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도 철도 민간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 만큼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 전체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반드시 선택해야 할 과제”라며,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 부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의 주체가 경기도임을 분명히 하며 2023년 2월 서울3호선 연장이 좌초 위기에 빠졌을 당시 성남·용인·수원시와 협력해 최적의 노선을 마련한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가 주도한 실무협의회와 수원시의 지원을 통해 경제성 검토를 포함한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는 도의 강력한 리더십과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일부 기초단체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우선순위에 들지 않으면 검토조차 되지 않는다는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부지사는 “제3차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각각 16개와 21개 사업이 반영된 만큼, 이번 제5차 계획에서도 상당수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목적의 왜곡된 주장으로 도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는 정부와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고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가 맹성규 국토위원장과 협의하며 추진 의지를 전달했고,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부지사는 "지금은 경기도와 기초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예산을 확대하고 더 많은 경기도 사업이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때"라며 "철도마저 정치화하는 행동은 즉각 중단하고, 도민 혼란을 초래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