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당의 신뢰 위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야말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저버려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부터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용인·수원·성남·화성 4개 시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2023년 2월, 김동연 지사는 4개 시 시장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함께 의논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4년 6월, 국토교통부가 광역자치단체별로 우선순위 3개 사업을 제출하라는 요청에 김 지사와 경기도는 GTX플러스 3개 사업(GTX C노선 연장, GTX G·H 신설)을 우선순위로 제출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과정에서 4개 시와 사전 협의나 설명 없이 경기도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약 5조2000억 원의 사업비로 138만 명의 수혜가 예상되며,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높은 경제성을 보인다.
반면, GTX플러스 3개 사업은 12조3000억 원의 사업비로 49만 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추정되며, BC 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일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GTX플러스보다 경제성과 타당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기도는 BC 값을 공개해 도민들이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요구하는 4개 시 시민 1만여 명이 경기도에 청원을 제출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화방에서도 김 지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시장들과의 협약을 위반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도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와 GTX플러스 사업에 대해 “누가 옳고 그른지는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김 지사에게 1대1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또한 “김 지사가 민심 이반과 신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당한 태도로 도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동연 지사에게 “정치적 목적보다는 도민의 신뢰 회복과 약속 이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포함한 도정 운영에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