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는 28일 오전 9시 10분 안산, 시흥 등 도내 15개 시에 대설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폭설 이후 약 두 달 만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평택, 안성, 이천, 광주, 의왕, 용인, 안산, 시흥, 수원, 성남, 안양, 오산, 군포, 화성, 여주 등 15개 시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9시 기준 경기도 평균 적설량은 10.8cm를 기록했다.
이천은 21.6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경기도는 이번 대설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도 재난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폭설 당시 제설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다수 발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경고를 내렸다.
지붕 적설 제거 작업 시 2인 1조로 안전 확보 후 주간에 실시할 것을 지시했으며, 심야 시간 제설작업 및 지붕에 올라가는 무리한 작업은 절대 금지하도록 강조했다.
또한, 적설량이 20cm 이상 시 취약구조물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은 즉시 대피를 권고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모든 대응 과정에서 도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각 시군과의 긴밀한 협력 및 신속한 대피 조치를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는 안성시의 배티로(지방도 325호선, 1.6km)와 진안로(지방도 302호선, 3.3km)를 긴급 통제 중이다. 통제는 29일 오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27일 밤에는 평택시 익산평택고속도로(부여방향)에서 눈길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으로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주요 도로와 귀성객 이동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설취약시설물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통제와 대피를 추진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경고를 무시한 무리한 작업이나 안전조치 소홀로 인한 사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도민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각 가정에서도 눈 치우기 등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대설이 멈출 때까지 비상 3단계 체제를 유지하며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