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점입가경이다. 처음엔 사단법인 경기언론인협회의 시상식을 ‘뱃속 챙기기’라고 비판하더니, 이를 반박하는 칼럼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어 ‘경기도에 유능한 기자가 나타났다, 바로 AI 기자’라는 글이 나왔다. 내용을 보니 필자의 칼럼에 반박한 글이 AI로 작성됐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 도시 기자들이 AI를 활용해 기사 출고량을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기사를 완성하기 위한 노고를 한순간에 무력화한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도 필요할 때 AI를 쓴다. 법조문이나 조례 검색, 자료 찾기, 수치 계산, 그리고 작성한 기사를 조금 더 예의있고 매끄럽게 다듬을 때다. 그것도 몇 차례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무료 서비스는 사용량이 제한돼 있다. 필자는 매일 오전 7시에 협회 사무실에 출근한다. 7시 30분 이전에는 다른 두 명의 언론인도 출근한다. 차를 마시며 전날의 이야기, 지자체와 정치 동향 등을 나누고, 그 대화 속에서 나온 이야기가 반박 칼럼이 됐다. 그렇게 작성된 글을 AI로 다듬었을 뿐이다. AI는 학습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선 유사한 답을 낼 확률이 높다. 이미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AI가 쓰이고 있다. 경기도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시가 최근 5년간 인구 100만 명을 넘어 수도권 대표 대도시로 도약했다.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안정적인 인구 구조와 생활 인프라 확충이 가능한 질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2020년 86만6천 명에서 2025년 6월 말 103만2546 명으로 16만6546 명(19.23%) 늘었다. 연평균 3만3천 명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6.93%로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증가율은 ▲2022년 4.62% ▲2023년 3.18% ▲2024년 1.90% ▲2025년 상반기 1.36%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급격한 유입기를 지나 주거·교통·복지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 동탄·향남·봉담 등 신도시 개발, 서부권 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GTX-A, 서해선, 평택~부발선 등 철도망이 접근성을 높였고, 첨단 제조업과 연구개발 단지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한 도시정책 전문가는 “산업·주거·교통이 균형을 이루는 대도시 성장 모델”이라며 “특히 인구 증가세가 안정된 지금이야말로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민원은 대체로 ‘불편’과 ‘시간 소모’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수원시는 이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과감한 실험에 나섰다. 조선시대 백성이 직접 민원을 청한 ‘상언’과 ‘격쟁’을 모티브로 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이 그 결과물이다. 지난 5월 1일 시청, 구청, 44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 50곳에 설치된 이 민원함은 형식 없는 자유 제안 창구로, 100일간 총 165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은 안전·교통(501건), 도로건설(270건), 도시환경(346건), 공원녹지(247건), 문화체육교육(86건), 복지(51건), 행정(108건), 기타(49건)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있었다. 시는 접수 당일 ‘감사의 회신’을 보내며 시민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이후 매주 민원컨설팅TF 회의를 열어 우선순위와 처리 방향을 논의했고, 각 부서와 기관이 협업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했다. 10년 묵은 생활불편, 100일 만에 해결 길 열다 대표 사례가 입북동 ‘벌터마을’의 수도·가스 미설치 문제다. 30여 년간 일부 가구가 지하수와 LPG 가스통에 의존하던 불편은 이해관계와 행정 절차에 막혀 해소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12일 한 주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최근 단행한 ‘기자실 전면 개방’ 조치는 분명 신선하다. 기자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출입을 허용하고, 취재 공간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정보 접근 문화를 한 단계 넓히는 시도로 읽힌다. “기존 폐쇄적 구조를 해소하고, 언론의 신뢰 회복과 시민 소통의 장으로 바꾸겠다”는 이 시장의 발언은 방향성 면에서 박수 받을 만하다. 그러나 시청 한쪽에서 열린 문이 다른 쪽에서는 굳게 닫혀 있다면, 그 개방은 절반에 그칠 수밖에 없다. 수원시 산하 수원도시공사는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수년째 소통을 거부해왔다. 묵묵부답이다. 그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기관의 의도적인 단절’에 가깝다. 이는 이 시장이 말한 “기자실은 행정 감시를 위한 공공의 공간, 열린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기자실 문을 열어놓고도, 산하 기관의 전화선이 끊겨 있다면 결국 행정 감시의 한 축은 무너진다. 지방정부의 소통은 보여주기식 제스처가 아니라, 모든 행정 단위에서 일관되게 실천될 때 비로소 시민의 신뢰를 얻는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책 철학은 산하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최근 일부에서 (사)경기언론인협회 주최 시상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담은 칼럼이 게재됐다. 필자로서 해당 비판의 취지와 사회적 감시 기능의 중요성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인터넷 언론 환경과, 주최 측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제기된 선입견이 결합된 비판은 자칫 선배 언론인으로서의 무게감과 품격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전하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 인터넷 언론 생태계가 급변하고, 지역 언론의 존립 기반이 약화되는 시기를 함께 겪고 있다. 특히 1인 또는 소규모 언론사들이 다수인 지역 인터넷 언론의 경우, 운영 여건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취재 인력과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단체를 만들어 공동행사나 시상식을 여는 것은 생존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 이를 무조건 ‘겉치레’로 치부하거나, 행사의 진정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시대적 맥락을 간과한 해석일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상식이 단순히 ‘이름을 빌린 자리’라는 주장에 대해선, 주최 측의 공적서 검토와 추천 절차, 그리고 선정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선행됐어야 한다. 현장에서의 운영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억’과 ‘화합’을 키워드로 한 기념행사를 시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모든 세대가 독립의 의미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역사 프로젝트’에 가깝다. 수원시민 8천명, 야외음악당서 ‘광복의 노래’ 8월 15일 저녁, 수원제1야외음악당이 광복의 감동으로 물든다. 8천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합창과 시대별 음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만세삼창으로 시작되는 본 행사는 ‘빛의 여정’을 주제로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역사를 상징화한 공연들로 채워진다. 대북 퍼포먼스와 시립예술단 공연, 가수 장사익·장윤정·성악가 김동규의 무대가 이어지고, 마지막은 전 시민이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강산’과 ‘애국가’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인계예술공원과 현충탑 일대에서는 15~16일 이틀간 ‘무궁화축제’도 열린다. 무궁화 품종 전시, 식물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이 광복절의 즐거움을 더한다. 고색동 수원무궁화원은 오는 22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시민 참여형 역사 체험, 마을 속으로 스며들다 수원시는 독립운동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되새기기 위해 ‘찾아가는 역사 강연’과 ‘기념 전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산시가 전 세계 도시 정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Global Mayors Challenge)’ 본선에 진출하며 혁신도시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성과는 기초지자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이룬 쾌거이자,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은 정책 실행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가진다. 산업단지 중심의 도시구조를 청년 중심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실험. 안산은 이제 정책 도시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 변화를 꿈꾸는 도전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히다…정책이 도시를 바꾼다 안산시가 글로벌 챌린지에 내세운 정책은 단순한 공간 조성사업이 아니다. 시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9천여 개 기업과 11만여 명이 종사하는 이 지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했지만, 산업 고도화 정체와 청년 근로자 비율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안산시는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 공모사업을 통해 200억 원을 확보하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청년문화센터’를 제안했다. e스포츠센터, 푸드존, 미디어 콘텐츠 존 등 실질적인 여가·소통 공간으로 구성된 이 복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특례시가 2025년 6월 기준 인구 105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 최대 도시로 성장했지만, 행정체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감사원이 발표한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지자체 감사 통계에 따르면, 화성시는 해당 기간 동안 총 32건의 지적을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수원시 17건, 고양시 22건, 용인시 21건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13건이 집중됐고, 이 중 12건은 정기감사에서 드러난 ‘부적정’ 사례였다. 지적 내용은 대부분 기초행정 영역에서 발생했다. 농지취득 자격 부여 과정에서의 법령 미준수, 개발부담금 부과 누락, 수의계약 절차 미이행, 건축허가 및 행위허가의 부당처리 등이다. 또한 가설건축물의 무단 존치에 대한 관리 부실, 농업법인의 목적 외 영업 허가 부적정, 공무원 복무관리 미흡 등 내부 통제의 부실도 지적됐다. 감사 결과는 규정 해석의 일관성 부족, 업무 매뉴얼 미비, 인력 배치의 비효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성시는 2001년 시 승격 당시 21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9월 5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빠르게 팽창해왔다. 2016년 60만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다시는 그렇게 무너질 수 없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배제, 단식, 시민 탄원, 중앙당 번복… 박승원 광명시장이 겪은 정치적 굴곡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아마도 그 기억을 누구보다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재선 후 박승원 광명시장의 시정은 단순한 행정 운영을 넘어, 정치적 생존의 방정식이기도 했다. 다시는 공천 배제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또 다시 단식을 하지 않기 위해 그는 기반을 다지려 애썼다. 문제는, 그 기반이 얼마나 시민의 신뢰 위에 세워졌는가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재선 이후 겉으로는 분열을 경계했고, 시정에는 안정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역 정가와의 거리 조정, 민주당 내 세력 구축, 시의회와의 줄다리기 등은 모두 ‘다음’을 대비한 정치의 연장이었다. 정치는 조밀했지만, 행정은 조용했다. 굵직한 사업은 기존의 틀 안에서 반복됐고, 성과보다 지속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도시개발, 주거정책, 지역경제 활성화 모두 ‘유지’는 있었지만 ‘확장’은 적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단식과 시민 탄원으로 되찾은 공천을 자신의 정치적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화성시에서 돔구장 건립 및 연고 구단 유치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회 김상수 의원이 공식 제안에 나서면서, 과거 채인석 전 시장의 단계형 돔구장 청사진과 정명근 시장의 해외 벤치마킹 사례까지 다시 조명되고 있다. 화성시의회 김상수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화성은 수도권 최고의 입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대기업과 젊은 인구까지 갖춘 최적의 연고지 후보”라며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와 갈등 중인 지금이야말로, 화성이 유치에 나서야 할 결정적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공룡을 마스코트로 한 NC 다이노스와 지역 정체성이 상징적으로 맞닿아 있다”며 “구단의 브랜드 강화와 지역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연계”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KBO 자료에 따르면 프로야구단 1팀당 연 250억~3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고, 화성은 10년간 2천억 원의 누적 파급효과와 18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