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30년 가까이 방치됐던 성남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이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6월 산책로와 휴게녹지를 개방하고,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를 추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역은 전체 부지(2만9041㎡)의 51%로, 탄천변과 연결되는 광장형 입구, 330m 길이의 산책로, 휴게·문화 공간 등이 조성된다.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도 재활용된다. 유입펌프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연습·공연할 수 있는 다목적 뮤직센터로 탈바꿈하며, 옆 송풍기동은 카페로 조성된다.
뮤직센터 조성에는 성남시립예술단 예술총감독 겸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금난새 지휘자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7년 준공됐으나,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됐다. 이에 성남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해당 부지를 시민 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산책로와 휴게녹지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뮤직센터·카페 건립 공사를 착수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랜 기간 방치된 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문화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