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노인 일자리 확대와 복지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고양시의 노인인구는 18만5558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를 차지한다. 2028년에는 20.6%로 증가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372억 원을 투입해 ,291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업 유형은 공익활동형 6667개, 경력 및 역량활용형 1448개, 수익 창출 공동체형 906개, 취업알선형 270개로 구성된다. 고양시니어클럽, 고양실버인력뱅크, 노인종합복지관 등 11개 기관에서 운영한다.
특히 민간 시장형 일자리를 적극 추진하며, HACCP 인증을 받은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행주농가’ 사업과 재봉틀을 활용한 봉제품 제작·판매 사업인 ‘할머니와 재봉틀’이 포함된다. 또한 ‘GS25 시니어 편의점’ 사업은 지난해 전국으로 확대되며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시는 노인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 노인종합복지관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 188억 원을 투입해 덕양, 일산, 대화 노인복지관을 운영하며, 건강, 평생교육, 심리·정서 지원 등 60~8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덕양노인복지관은 노인이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에버그린 방송반’을 운영하며, 일산노인복지관은 독거 남성 노인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셀프케어 몸 주치의’를 진행한다.
대화노인복지관은 60대 재능 개발 프로그램 ‘새신발신고’와 디지털 활용 교육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한, 시는 590개소의 경로당을 운영하며, 생활체조, 노래교실, 미술교육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양시에는 4만5천여 명의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3300명이 돌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올해 63.9억 원을 투입해 돌봄 기관 10개소를 중심으로 안부 확인, 생활 지원, 외출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돌봄로봇 51대, IoT 안전돌봄장비 115대, 응급안전장비 1,610대를 활용해 노인의 생활과 안전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또한, 치매 감별검사 비용을 최대 8만 원까지 지원하며, 중위소득 140% 이하 치매 가구에는 연 36만 원까지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한다. ‘치매관리 주치의 사업’을 통해 13개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또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700개 장기요양기관을 통해 요양원 입소, 방문 요양·목욕·간호, 주야간 보호, 복지용구 대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는 장기요양기관 유효기간 갱신 첫해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행정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노인의 사회 참여와 복지를 강화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지원하겠다”며 “경제활동과 복지 서비스가 균형을 이루는 정책을 추진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