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산선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초지역~중앙역 5.12㎞ 구간이 지하로 이전되고, 축구장 100개 규모(71만2천㎡)의 부지가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오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우선 추진 사업 선정 이후 첫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열고, 철도 지하화의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하화, 도시 재구성의 시작
안산시는 단순한 철도 지하화가 아닌 신·구도심 단절 해소와 도시 공간 혁신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확보된 상부 부지는 ‘뉴안산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며, 보행 친화적이고 기능이 통합된 도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 계획에 따라 초지역(국제업무 중심), 고잔역(행정·문화 중심), 중앙역(연구·교육 중심)으로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철도 지하화, 경제적 타당성 확보
안산시는 총사업비 1조7천억 원을 투입하며,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해 약 2조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어 사업의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 시행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특별법’을 기반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해 추진된다.
시민 88% 철도 지하화 찬성
안산시는 지난해 9월 시민 300명이 참여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철도 지하화 필요성과 공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 지하화에 찬성하며, ▲신·구도심 단절(32%) ▲소음·진동 문제(22%) ▲야외 승강장 불편(21%) ▲교통·보행 문제(20%) 등을 주요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철도 지하화는 도시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고 안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안산을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