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교통정체 해소와 사고 예방을 위해 AI 기반 스마트교차로와 감응신호 시스템을 도입하며 도심 교통체계 혁신에 나섰다.
시는 올해부터 경의로와 고양대로를 중심으로 총 84개소에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하고, 주요 간선도로 7개 구간의 신호체계 개선에 나선다. 신호 최적화와 실시간 교통 제어를 통해 통행속도 향상과 지체시간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교차로는 CCTV 기반 영상검지기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시간대별로 신호주기를 자동 조정하는 시스템이다.
2023년부터 운영 중인 고양대로 스마트교차로 42개소와, 새롭게 구축한 경의로 16개소에서는 시범 운영 결과, 평균 통행시간이 최대 19.6초 감소하는 등 효과가 확인됐다.
경의로 곡산역~가구단지사거리 7.6km 구간에는 스마트교차로 16개소와 감응신호 시스템 1개소가 설치됐고, 고양대로 법곳IC~일산초교 13.2km 구간에는 추가로 스마트교차로 13개소와 감응신호 시스템 7개소가 올해 말까지 확충된다.
감응신호 시스템은 차량이나 보행자가 감지될 때만 신호를 작동시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기능을 한다.
시는 고봉로 등 7개 주요 간선도로의 신호 연동화도 완료했다. 퇴근시간대 교통체증이 심했던 구간들의 평균 통행속도는 21.6% 향상, 지체시간은 42.6% 감소했으며, 연간 약 69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에는 킨텍스로 등 8개 구간 신호체계를 개선해 GTX-A 개통 등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LPI 신호, 어린이보호구역 보행시간 연장, 심야 신호 연동 개선 등도 관할 경찰서와 협의 중이다.
한편,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통해 긴급차량의 평균 운행시간이 기존 대비 80% 단축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 시스템은 시·군 경계를 넘는 긴급차량의 출동 경로를 실시간 제어해 빠른 이동을 지원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를 지속 확대해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