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는 8일 국토교통부에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 제출은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는 의왕시 청계동 북청계 분기점에서 출발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을 지나, 광주시 초월읍 경기광주 분기점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32km, 왕복 4차로 구간이다.
기존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으로,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마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을 공람했으며, 3월 26일 용인시 모현읍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고성토 및 교각 설치로 인한 경관 훼손과 마을 단절 등을 우려하며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용인시는 이번 의견서에서 다섯 가지 주요 보완사항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주거지역과의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 ▲학교와의 거리 확보를 통한 학습권 보호 ▲국도 45호선 IC 신규 설치 ▲기존 간선도로와의 연결성 강화 ▲지역 단절과 경관 훼손 최소화 등이 포함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 사업은 용인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지만, 지역 주민의 생활권 침해 우려가 크다”며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2029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 영동고속도로 이용 대비 약 29분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하고 있다.
용인시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 용인서울, 경부, 세종포천, 중부, 제2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 간 연결성이 개선되고, 국도 43호선과 영동고속도로(신갈~양지)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