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지하 하수처리시설 상부에 조성한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체육공원이 개방 한 달 만에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은 지난 3월 7일 준공됐다. 축구장·야구장·체력 단련시설·잔디광장·어린이 놀이터 등을 포함해 7만7705㎡(약 2만3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하부에는 하루 4만5000톤 처리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매립돼 있다.
주요 이용객은 호매실동, 금곡동 등 인근 지역 주민으로 황구지천 수변 산책로를 통해 공원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이용이 이어지고 있다.
체육시설은 국제 규격 인조 잔디 축구장, 106m 펜스 거리의 인조 잔디 야구장으로 구성돼 있다. 축구장은 조명 시설이 갖춰져 야간 이용도 가능하며, 주말 대관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야구장은 평일에는 지역 독립야구단과 고교 야구팀이 훈련장으로 활용 중이며, 3월에는 2025 U-12 학생 야구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배치된 어린이 놀이터, 체력단련시설, 벚꽃길, 야외공연장 등은 도심 속 소규모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형 놀이대가 설치된 놀이터는 여름철 물놀이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계절별 이용객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이 시설이 하수처리장 지하화의 대표 사례로, 향후 추진 예정인 자원회수시설 이전사업에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냄새가 전혀 없어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도 많다”며 “기피 시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한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