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시흥시 연꽃테마파크가 생태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연꽃테마파크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꽃테마파크는 호조벌 일대에 위치하며, 매년 여름 수련과 화련이 피어나는 장소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은 연꽃 외에도 저어새, 따오기,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와, 금개구리·맹꽁이·두꺼비 등의 양서류가 관찰되는 생태 서식지다.
특히 저어새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매년 연꽃테마파크를 찾는 여름 철새다. 주걱 모양의 부리를 가진 이 조류는 풍부한 먹이 환경이 보장된 지역만 선택적으로 서식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외에도 물방개, 물자라, 개아제비, 소금쟁이 등 다양한 수서곤충들이 발견되고 있어 수생 생태계의 다양성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토양과 수질 검사에서도 이 지역은 연 재배에 매우 적합한 생태환경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는 해당 공간을 어린이와 시민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교육의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꽃 길을 따라 걸으며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구조로 조성돼 있어, 도심 속 자연 학습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연꽃테마파크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거점”이라며 “시민들이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보호와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