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에 파주시와 의왕시를 신청했다.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공급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내 재생에너지 자급을 도모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발전과 판매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등장하고, 일부 요금 자율화가 허용된다. 이는 소비자 중심의 전력시장 개편을 가능하게 한다.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한국형 CCA(지역 선택형 전력구매)’ 모델을 실증한다.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전력소매사업 주체로 참여하며, 총 17MW 규모의 공공 재생에너지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알뜰전기 요금제’, ‘RE100 요금제’ 등 맞춤형 전력 상품을 제공하고, 파주LCD산단·출판산단 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의왕시 학의동은 민간 주도의 친환경 마이크로그리드와 저장전기판매 실증에 나선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야간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피크 시간에 판매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하고, 전력계통 안정화 및 수익모델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
도는 두 지역의 공공·민간 모델을 병행 실증한 뒤, 전국 확산을 위한 표준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주민공람은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도청 홈페이지와 시청 민원실, 에너지산업과에서 열람 가능하며, 서면 또는 이메일로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도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계획안을 보완한 뒤 특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도는 RE100 정책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전력시장 구조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누리집 또는 에너지산업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