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1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경기도 군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 제정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나선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경기도가 조례를 통해 군공항 이전을 지원하거나 주도하려는 시도는 사실상 수원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의회는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편파적인 조례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조례안은 국민의힘 문병근 도의원(수원11)이 지난 3월 26일 발의한 것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대외협력관 및 자문위원회 설치, 관련 단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현행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이행을 경기도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내용이다.
범대위는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 화성 화옹지구를 유력 후보지로 전제한 연구용역 결과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범대위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사안으로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범대위는 조례안이 철회될 때까지 경기도의회 앞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필요 시 경기도청 앞 대규모 집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화성특례시의회는 오는 15일 본회의에 앞서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명의로 해당 조례안 제정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11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심의되며, 상임위에서 가결될 경우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