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추진하던 공공예식장 조성 계획이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중단됐다.
시는 백석동 업무빌딩 20층 스카이라운지를 활용해 시민예식장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관련 예산 1억7400만 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공공예식장 조성은 결혼식장 부족과 비용 부담 문제를 겪는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예식장 대관료 없이 시 공공시설을 활용한 스몰웨딩 공간 제공이 핵심이었다.
시는 해당 사업비를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하며, 인테리어 공사비 1억4000만 원과 물품구입비 3400만 원을 포함시켰다.
특히 예산은 고양시가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확보한 상사업비를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이 사업의 실효성과 우선순위를 문제 삼으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2025년 본예산 심의에서도 미혼남녀 만남행사, 인구교육 등 인구정책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바 있어, 저출생 대응을 위한 시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용인 등 타 지자체는 실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활용해 저비용 혼인을 지원하고 있다”며 “예산 삭감은 유감이며, 대안을 마련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