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공문서 위조 사기 시도가 발생해 수원시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수원시 소속 공무원을 사칭한 B씨가 컴퓨터 판매업체 대표 A씨에게 전화해 물품 견적을 요청하고, 수원시 명의로 된 가짜 ‘물품구매 확약서’ 형식의 공문서를 발송했다.
B씨는 이어 “기존 거래업체인 C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급히 심장제세동기를 구매해야 하니 C업체에 대신 문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C업체 대표 명함도 전달했다.
A씨는 공문 형식과 내용에 이상한 점을 느끼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고, 수원시는 해당 문서가 위조임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건은 최근 군부대 사칭 사기와 유사한 수법”이라며 “공공기관을 사칭해 가짜 공문서를 보내고, 신뢰를 얻은 후 납품업체를 지정해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무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물품을 주문하거나 대금을 납품업체에 대신 지불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는 반드시 시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공무원의 소속 부서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요청이 있을 경우 112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