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이 15일 신안산선 붕괴 사고에 대해 “이번 사고는 단순한 시공 지연을 넘어 수도권 서부 철도망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사고 구간의 신속한 복구와 화성까지의 계획된 개통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 시장은 이날 광명시청에서 열린 신안산선 경유 5개 지방자치단체장(광명, 안양, 화성, 시흥, 안산) 간담회 직후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 “신안산선의 최종 종점은 안산이 아닌 화성 국제테마파크로, 현재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서해선과 겹치는 핵심 연결 구간”이라며 “사업 지연은 수도권 전체 철도망 운영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조속히 복구 계획을 확정하고 전 구간 개통 일정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서해안선을 따라 부분 운행 중인 서해선과 신안산선의 중복 구간을 지적했다.
정 시장은 “서해선이 충청도에서 출발해 화성, 시흥, 안산을 거쳐 김포공항까지 연결되는 핵심 노선인데, 그 중 한 정거장인 원시 구간이 신안산선 사고와 동일 구간이라 운행이 막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 서해선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로 인한 공사 지연은 서해선 전체 개통 계획에도 큰 타격이 된다”며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는 복구일정에 대해 책임 있는 로드맵을 시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발표된 ‘신안산선 광역철도 안전한 시공을 위한 공동 대응 건의문’에는 ▲민관전문가 협력 체계 구축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지자체의 참여 보장 ▲정밀 안전진단 시행 ▲실무협의체 정례화 ▲정부차원의 특별관리 요청 등 5가지 핵심 과제가 담겼다.
정 시장은 끝으로 “신안산선이 화성까지 조기에 안전하게 개통돼야 수도권 서부 광역철도망이 온전히 연결된다”며 “이는 단지 화성시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 교통의 신뢰를 지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산선은 수도권 서남부에서 여의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44.7km의 민간투자 복선 전철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약 55%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붕괴사고로 2026년 말로 계획된 개통 일정이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