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로보택시가 도로를 누비고, 도심항공모빌리티가 하늘을 가르며, 최첨단 교통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는 도시가 현실이 된다.
광명시는 11일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를 포함한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시흥시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미래 모빌리티 도시형 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3억5000만 원을 확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에는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이, 하늘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가 이동을 책임진다. 광명시흥 신도시 내부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이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서비스가 도입되면 강남과 인천공항 등 광역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수 목적 차량 공유 서비스도 운영된다.
캠핑카, 팝업스토어 등 필요한 차량을 대여할 수 있으며, 로봇이 음식과 물품을 배달하는 로봇 배송 시스템도 가동될 예정이다.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뒷받침할 인프라도 구축된다.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계되는 미래형 환승센터가 마련되며, 이곳에는 배터리 교환소, 승하차 공간, 물류자동화 시스템, 항공기 정비 시설 등이 포함된다. 도로는 자율주행 특화 환경으로 조성된다.
QR코드 표지판과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해 자율주행 차량이 쉽게 도로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이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전용 환승·대기 공간인 플렉스 존도 조성된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아 교통 흐름을 분석하고 서비스 운영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교통운영 시스템도 구축된다.
광명시는 연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이 계획을 3기 신도시 지구단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단순한 교통 혁신을 넘어 이동수단과 도시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초연결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최고의 교통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국토교통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