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 CCTV 통합관제센터가 실시간 범죄·사고 감시를 통해 시민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42건의 범죄자 검거와 320건의 긴급 출동을 지원했다. 음주운전, 폭력 사건, 실종자 구조 등 다양한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력을 입증했다.
현재 성남시 전역에는 1만2000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관제센터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상황 발생 시 경찰과 소방당국에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 분당구 한 공원에서 자해를 시도하는 20대 남성을 관제요원이 포착해 즉시 112에 신고, 경찰과 구급대가 신속 출동해 생명을 구했다. 10월에도 새벽 시간대 식칼을 든 30대 남성을 실시간 감시해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
실종자 구조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4월과 5월, 12월에 경찰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받아 CCTV 분석을 통해 치매 노인과 아동을 신속히 발견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음주운전 단속에도 효과를 보였다.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12명의 음주운전 피의자 검거를 도왔으며, 폭력 사건 발생 현장을 포착해 7건의 폭력 피의자 검거에도 기여했다.
성남시는 관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벨 시스템과 AI 지능형 관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도심 곳곳 CCTV 기둥에 설치된 비상벨은 긴급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로 즉시 연결되며, 해당 위치의 영상이 실시간 전송돼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6월, 10월에는 골목길에서 쓰러진 주취자가 비상벨을 통해 발견돼 경찰이 즉시 출동해 안전 조치를 했다.
AI 기반 지능형 관제 시스템도 확대된다. 이 시스템은 이상 상황을 자동 탐지해 즉시 알림을 생성,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8월, 주취자와 노인이 길에 쓰러진 상황을 감지해 경찰과 구급차가 빠르게 출동했다.
성남시는 올해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기존 20%에서 30%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6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범죄 다발 지역 중심으로 관제 우선순위를 설정해 모니터링 효율성을 높이고, 관제원의 대응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CCTV 설치가 어려운 영장산·불곡산 등 산책로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관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