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화성특례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출생아 수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합계출산율은 1.01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0.75명), 경기도 평균(0.79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청년 1000명당 혼인율은 2.0%, 출생아 수는 25.7명이다. 수원(18.0명), 고양(18.8명), 용인(18.3명) 등 도내 다른 특례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시는 청년의 연애부터 결혼, 임신과 출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
2024년 시작된 ‘연지곤지 통장’은 전국 최초 결혼비용 지원 제도다. 청년이 월 30만 원씩 2년간 적립하면 시가 월 최대 9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예비부부 교육 수료 후 결혼하면 최대 936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700명을 모집 중이다.
예식장 지원도 병행한다. 7월부터 가족센터 대강당을 공공예식장으로 무상 제공하고, 꾸밈비 등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무주택 신혼부부에게는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연 최대 150만 원씩 4년간, 총 6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C형간염, 고지혈증 등 12개 항목을 예비·신혼부부에게 지원한다. 2023년에는 3396명이 검진을 받았다. 한방 난임치료비는 최대 18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지난해 14쌍이 혜택을 받았다.
임신 단계에서는 기초검사·막달검사·기형아 검사비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도내 특례시 중 화성시가 유일하게 시행 중이며, 2024년 기준 지원 건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출산가정에는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200만 원, 넷째 이상은 3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총 7306가구에 약 101억6천만 원이 지급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청년 삶을 중심에 둔 정책을 설계했고,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정책은 과감하게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