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화성특례시가 급증하는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서 신설을 공식 요청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경찰서 신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며, 치안 공백 해소를 위한 경찰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번 건의문에는 송옥주·이준석·권칠승·전용기 국회의원도 뜻을 함께했다.

현재 화성특례시에는 서부경찰서와 동탄경찰서 단 두 곳만 운영되고 있다. 반면, 인구와 면적이 유사한 수원시는 4개(팔달경찰서 포함), 용인·고양·성남시는 각각 3개의 경찰서를 두고 있다.

화성의 지구대·파출소·치안센터도 총 20개소로, 타 도시 대비 최대 11개소나 부족하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1007명, 관할 면적은 0.88㎢로, 이는 성남시 대비 인구 2배, 면적 9배, 수원시 대비 인구 0.6배, 면적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경기도 시군별 장래인구추계(2020~2040)’에 따르면 2040년 화성시 예상 인구는 122만 명으로 경기도 1위가 될 전망이다.

도내 30개 시·군 대부분이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화성시는 0.22%의 증가율로 유일하게 자연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로 예상된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 기업체 수 및 종사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동탄신도시에 이어 권역별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치안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인 2만 8천 개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어 산업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높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거주자가 증가하면서 맞춤형 치안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화성시는 현재 일반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경찰서 신설을 연계하면 권역별 치안 체계 확립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한 일상을 위해 경찰력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의 실정에 맞는 경찰서 신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법원·소방서 등 국가기관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의문 전달을 계기로 화성특례시는 경찰서 추가 신설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치안 공백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