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기도, '트럼프 관세' 대응 총력…중소기업에 500억 긴급 자금 투입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상 긴급자금 지원, 세제 혜택, 현지 진출 컨설팅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31일 김동연 도지사가 평택항에서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의 후속 조치로, 3일 공식 발표와 함께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도는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국제협력국, 미래성장산업국 등 5개 실·국이 참여하는 ‘트럼프 관세 대응 전담 TF’를 구성하고,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경기지역 FTA통상진흥센터에는 전용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HS코드·관세정보 안내와 함께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상시 제공한다. 수출기업에는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수출 바우처가 기업당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되며, 물류비 300만 원, 해외규격 인증비 1000만 원도 별도로 지원된다. 피해 기업에는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세무조사 유예, 세제 감면율 확대(최대 75%) 등 실질적인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2025년 일몰 예정인 지식산업센터·산업단지 세제 감면 조항의 연장과 법 개정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오는 6월까지 조지아주에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 10곳을 대상으로, 법률·세무·회계 전문가와의 1:1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제공하고, 주정부 관계자 면담을 추진한다. 9월에는 전기·전자·반도체 분야 기업까지 파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경기도는 연내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신규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해 현재 운영 중인 뉴욕, LA 센터와 함께 바이어 매칭을 넘어 현지 진출 기반 마련과 기관 협의 등까지 종합 지원 기능을 확대한다. 도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주요 완성차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를 미국 현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는 기업 홍보부스 운영, 한미 미래차 협력 포럼,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포함해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친환경차 산업으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과 인증 비용을 지원하고, 선령 제한을 받고 있는 내항 화물선의 한시적 운항 허용 연장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기업에 대한 세제규제 완화 등 중장기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고율 관세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수출기업 보호는 경기도의 핵심 과제”라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환율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환변동보험 지원사업을 시작해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50여 국내기업이 진출한 미국 조지아주에 통상환경 조사단을 파견했고, 4월 2일에는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에게 협력 요청 서한도 전달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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