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처음 시행한 ‘정비구역 주민제안 방식’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후보지 공모에 총 30개소가 신청했다. 시는 오는 10월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24년 9월 25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장안구 13개소, 팔달구 6개소, 권선구 4개소, 영통구 7개소 등 총 30개 구역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재개발이 20개소, 재건축이 10개소다.
공모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는 총 43개소에서 이뤄졌다., 이 중 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한 지역이 정식 신청을 완료했다. 신청 대상은 법령과 조례상 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갖추고, 토지등소유자의 일정 동의율 이상을 확보한 지역이다.
시는 신청 구역에 대해 법적 요건 적정성, 동의율, 제외 대상 여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고, 구역 여건과 특성, 주민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후보지로 선정되면 정비계획 수립 방향이 제시되고, 2026년 중으로 정비계획 용역 착수와 예산 반영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정비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그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지역의 수요가 이번 공모로 반영되면서 참여가 활발했다”며 “검증을 거쳐 실현 가능성이 높은 구역부터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는 수원시가 신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기존 5~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도입한 ‘정비구역 주민제안 방식’의 첫 사례다. 해당 방식은 시민이 2년마다 직접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도시 정비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