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산시가 임신을 준비하는 시민에게 최대 13만 원의 검사비를 지원하는 ‘필수 가임력 검사비 지원’ 정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저출생 대응과 출산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으로,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만 49세 이하 남녀라면 누구나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시민의 임신·출산 건강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1회씩, 최대 3회까지 검사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여성은 난소기능검사(AMH)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비로 최대 13만 원을, 남성은 정자정밀형태검사를 포함한 정자검사에 최대 5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공공보건포털 ‘e-보건소’를 통해 신청한 뒤, 검사의뢰서를 받아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
이후 검사 비용을 보건소에 청구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안산시에는 상록구 3곳, 단원구 9곳 등 총 12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산시는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혈액검사 9종을 포함한 사전 건강검진을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는 신분증과 예식 증빙서류 등을 지참해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임산부를 위한 건강관리 지원도 병행된다. 임신 12주 이내에 등록한 임산부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모성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를 통해 엽산제와 철분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엽산제는 임신 초기 또는 임신 준비 중인 여성에게 최대 3개월분, 철분제는 임신 16주 이후부터 분만 전까지 최대 5개월분이 제공된다.
또한 시는 모유수유 교실과 출산 준비 교실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 중이다.
수업은 온라인 화상강의와 대면 수업을 병행하며, 모유수유법, 단유 마사지, 임산부 구강관리, 정서 회복 활동 등 실생활에 필요한 주제를 다룬다.
모든 교육은 안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최진숙 상록수보건소장은 “예비부부부터 임산부, 출산 이후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이 안산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출산과 양육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는 전용 플랫폼인 ‘아이(I)러브유)’ 누리집을 통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각 시기별 정책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